식인왕국: 심래정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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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 2016.09.21.(수) ~ 10.12(수)
참여 작가 : 심래정
전시 장소 : 아트스페이스 휴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68, 302호)
월-금 오전 10시 – 오후6시(주말휴관, 10월3일 개천절 정상오픈)

심래정(B.1983)의 작업은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운 인간 혹은 어떤 존재를 그리고 있다. 일상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경험과 다소 해괴하기까지 한 몽상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내면에서 쏟아져 나오는 감정과 생각들이 빠르게 이미지가 되고, 동시에 매우 순수한 상태로 표현된다. 이 이미지들은 율동감이 넘치는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애니메이션 형식의 영상작품들은 한편의 드로잉 연작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고통을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먹고, 싸고, 절단하며 신체는 분절되고 내장들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증식한다. 관객들은 마치 아르토(Antonin Artaud)의 잔혹극이나 파졸리니(Pier Paolo Pasolini)의 영화들처럼 이성적인 판단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기이한 세계에 초대된다. B급 공포영화가 주는 쾌감과 자유를 제공한다. 심래정의 작업은 리드미컬하면서도 위트 있게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다.

이번 전시 ‘식인왕국’은 식인과 살해에 관한 보고서이다. 대부분의 연쇄살인범들은 유년시절을 불행히 보냈으며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의 결핍을 여성을 살인함으로써 해소하고자 했다. 범행 후 희생자의 시신을 숨기기 위해 또는 희생자의 육체와 정신을 모두 소유하기 위해 식인행위를 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연쇄살인범들이 저지른 식인행위에 대해 독특한 해석을 가한다. 타인의 신체를 파괴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단순히 비인간적인 행위가 아닌,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생존본능으로 본다. 식인은 마치 애증관계에 있는 연인 사이가 그렇듯, 끊임없이 극단적인 상황에 스스로를 내던지는 행위인 것이다. 확대해보면 살인과 식인은 인류의 생존과 역사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인류의 내면의 깊은 어둠은 불가피한 금기이자 표현의 성역이기도 하다.

심래정
http://www.raesim.org/
2010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대학원 졸업
2008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졸업

개인전
2016 식인왕국,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예정)
2007 City in the sad, 휴먼트리

단체전
2016  The Animation Show, 신세계 갤러리(부산 센텀시티)
60sec ART, 사비나 미술관
밤의 위안, 이태원동 258-325
2015  무심, 소마미술관,
미친광장, 문화역 284,
청색증,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4  아트스펙트럼, 삼성미술관 Leeum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2013  검은 사각형,  갤러리 101
사건들,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젊은모색, 국립현대미술관
2012 Doing, 금호미술관
2011 젊은이 있다면, 공간 해밀톤
2010 내일_오픈 아카이브, 소마미술관
음?, 갤러리 2
1 + 1, GYM프로젝트
2006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1기 등록 작가 선정

협업
2016 고자질하는 심장, 출판 쇼케이스 with 헤적프레스, 스페이스 윌링앤 딜링
2015 우주는 대체로 텅 비어 있다, 오픈 베타 공간_반지하
2012 홍승혜 개인전 “광장사각” 애니메이션 협업, 아뜰리에 에르메스
2010  키오스크 쿠키-잉, 테이크 아웃 드로잉

레지던시
2015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
2013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2013 도쿄원더사이트 ,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