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입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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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입은 옷
이미혜 지혜

 

2021.7.23-8.26
아트스페이스 휴

 

이미혜, 지혜 작가의 2인전 <빌려 입은 옷>은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 방식에 대한 입장을 다룬다. 이미혜 작가는 <국민취향> 연작을 통해 국민ㅇㅇ라고 불리는 아이템들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가상의 공간으로 재구성하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갤러리 같은 집’에서 착안하여 ‘집 같은 갤러리’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찾아 전시공간에 표기하여 직접적인 설치나 대상 없이 비물리적 공간의 재구성을 실현한다.

지혜 작가는 상호관계적 행위를 다룬 퍼포먼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연결하여 비접촉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한계와 오해를 영상으로 작업한다. <공 던지는 꿈>은 1년 후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게시글의 댓글과 상대에게 닿지 않는, 오직 공을 던지는 행위뿐인 기이한 공놀이를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존재하는 관계의 부재와 소통의 공허함을 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