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쓰고 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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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드로잉, 쓰고 또 쓰다>전은 하나의 문학작품을 예술가들의 감수성과 유연함을 드러내는 드로잉과 글로 재구성하고 출판하는 전시다. 문학가에서 창조된 활자언어를 시각이미지로 은유하며 의미의 확장을 시도한다.

예술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준다. 그런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공간’은 단순할 수 없다. 다성적이며 다의적이다. 사람과 마음의 유목과 정주가 벌어지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거주지는 안정, 적응, 창조의 에너지가 작동하는 환경일 수밖에 없다. 파주출판도시는 사람과 책과 문화가 충만한 도시다. 나아가 예술의 제분야와 융합하는 그 열림의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책과 미술이 만나 펼칠 수 있는 세계는 창작자와 관객 모두의 삶에 섬세하며 다양한 태도와 이해의 지평을 열어준다. 현대예술의 중심 키워드는 소통과 소통을 둘러싼 과정에 있다. 예술가는 그 과정에 자신의 창조성을 실현하고, 관객과 만나는 계기를 생성할 수 있다.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세상의 많은 사물 중, 활자로 쓰여진 언어, 즉 문학의 힘은 강렬하다. 우리의 삶은 그 안에서 증폭되어 확장했다가, 회귀하기도 한다. 글을 통해 삶을 상상하고, 그 상상은 시공간을 초월해 섬세한 삶의 태도를 열어준다. 이미지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미술에서 어떤 이미지의 의미인가를 따져보기 이전에 형용할 수 없는 무엇가가 누군가의 내면을 관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진정성에 가까울 것이다.

이 전시는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가들이 문학작품을 만나 구분된 매체의 속성을 넘어 한 분야 안에서 경계를 녹여보고자 시작되었다. 22명의 작가들은 원하는 도서를 골라 각자의 방식과 이야기로 서사를 풀어나가며 문학과 소통하고,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내면을 마주보게 된다. 개인의 경험과 경계는 투명해지고, 그 파동이 각기 다른 배경과 고유성을 지니는 과정을 경험하고자 한다.

2011년 초 파주출판도시로 이전한 아트스페이스 휴는 이러한 지역의 문화성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면서 아트스페이스 휴가 가진 네트워크와 프로모션을 통해 예술가들의 활동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미술적 인프라를 생성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도시가 하나의 도서+예술이 혼합된 아트벨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전시의 형식으로 결과물을 제시한다.

전시는 동시에 두 곳에서 진행된다. 보림출판사는 다양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더불어 일러스트 전시 공간인 홍성찬 갤러리 또한 갖추어 많은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 공간에서는 작가들이 도서와 연관지어 제작한 작품이 전시되며, 드로잉 작품을 중심으로 페인팅, 입체, 설치 등 다 장르의 분야가 전시된다.

아트스페이스 휴에서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작가가 만들어낸 메모, 에스키스, 드로잉 등 작가의 날것과 직관을 드러내는 부산물과, 선정된 도서를 함께 아카이빙 하여 전시한다. 아트스페이스 휴에서의 전시는 마치 연극 무대의 뒤편을 보여주는 듯, 작가의 머릿속과 감성을 읽어나가는 형식이 된다.

■ 오시는 길
아트스페이스 휴_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68 302호
관람시간: 월-금(주말휴관) 10:00-19:00
보림출판사 홍성찬 갤러리_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88 보림출판사
관람시간: 월-금(주말휴관) 12: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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