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연약한 마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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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연약한 마C
마C

2021.10.1-11.4
아트스페이스 휴

“화가는 무당하고 비슷합니다. 무당이 귀신을 불러들이듯 화가는 그렇게 세상을 그림으로 불러들입니다.”

마C는 그간 쓰다 버려진 포장비닐 위에 주변의 인물들, 사물들, 동식물들, 광고이미지와 텍스트 등 그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을 빼곡하게 수놓았다. 특정한 서사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질서 없이 어지럽게 수놓아진 이미지들은 마C가 불러들인 복잡한 세상의 축소판이며 마치 지옥도의 한 장면처럼 불온하고 탱화처럼 경건하다. 마C의 개인전 <연약한 연약한 마C>는 투명한 포장비닐 위에 바느질 한 101점의 신작과 10년에 거처 완성한 7미터짜리 대형 포장비닐 바느질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연약한 연약한 마C>는 쉽게 찢어지는 비닐의 연약한 속성과 코로나19 발현에 전 세계의 일상이 무너지는 인간의 나약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보일 듯 말 듯 투명 비닐에 하얀 실로 수놓아진 대상들은 그의 그림자의 예상치 못한 강렬함으로 연약한 존재의 짙은 속내를 역설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마C(마문호는)는 1988년 추계예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12년 복합문화공간 꿀&꿀풀, 2015년 대안공간루프에서 유쥬쥬마C 2인전, 2020년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과 민중미술에 심취했으며 최근에는 자본주의적 욕망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월-금 10:00-18:00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111, 3층
031-955-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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