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록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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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빠름’과 ‘효율’이 지배하는 도시에 여름이 찾아온다. 현대화,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fast ideoiogy, 즉 고속성장에 대한 강박관념이자 일상의 헤게모니를 비껴보고, 탐구하고자 한다.
탐구생활 ‘부록’은 빌딩에서, 공장에서, 또는 광장에서 쉴 새 없이 노동하는 인간을 U-turn이 금지된 고속도로에 진입한 자동차에 비유한다. 그들은 흡입, 압축, 폭발, 배기행정을 통해 반복 운동함으로서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직립보행으로 생태계를 지배하게 되었으나, 도구의 노예가 되어있는 인간의 모습에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도로나 규정, 그 밖의 모든 이행사항은 과연 인간이 욕망을 지탱할 수 있는 진정한 장치인지 의문해 보게 된다. 또한 도로위의 서로 다른 지향점을 향해 질주하는 자동차는, 이념의 대립위에 서있는 인간의 모습을 닮아있다. 이데올로기의 욕망으로부터 탈주하는 길은 과연 단순한 ‘느림’일까, 아니면 더 빠른 속도일까?
인간의 존재기반은 과연 도로를 벗어나 어떤 질서와 조화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을까?

도로로 전치된 전시장에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 여름에도 계속된다.
탐구생활은 학창시절, 특히 방학 기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길 바라면서. 

이부록.

Slow season project
2005 탐구생활 부록 ½

흡입, 압축, 폭발 그리고 (욕망의) 배치
Inhalation, Compression, Explosion & Arrangement (of desire)

- 전시기간 : 2005. 7. 20(수) - 8.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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