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여주마 3부_양아치, 오재우, 이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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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보여주마 3부
2024.10.25-11.14
양아치, 오재우, 이학승
2024.10.25(금) 18:00
퍼포먼스_Kayip+이강일


1. 양아치 <서울 좀비> 사운드 및 설치, 10분 30초, 2024
칠흑 같은 밤, 서울 좀비가 있다.
칠흑 같은 영화, 서울 좀비가 있다.
양아치 작가의 신작 <서울 좀비>는 제목과 크레딧을 제외하고 일체의 시각적인 요소들을 제거한 영상, 사운드 작업으로 오로지 소리만으로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일종의 실험 영화이다.


2. 오재우 <음소거 된 비명> 싱글채널 비디오, 16분, 2024
너의 주님께서 천사들에게 말씀하시길, ‘나는 땅 위에 대리자를 세울것이다’ 라고 하셨다. 천사들은 “그곳에서 혼란을 잃으키고, 피를 흘리는 자를 세우려 하시나이까? 저희는 찬양과 거룩함으로 당신을 경배하나이다.” 라고 하였다. 주님께서 말씀 하시길,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노라.” 라고 하셨다. (바까라 30절)
오재우 작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폭로한다. 팔레스타인 지인을 통해 현재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을 마주하게 된 작가는 자신이 하고 있는 예술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직면하기로 한다. 아버지를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의 구슬픈 목소리와 코란의 한 구절을 구송하는 팔레스타인인의 나즈막한 목소리가 잔혹한 현실과 오버랩되며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음소거된 비명>의 실상을 고발한다.


3. 이학승 <듣기평가> 사운드 및 설치, 23분, 2024
‘이들 중 누가, 이 사회에서, 정상 범주에 속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학승 작가의 <듣기 평가>는 청력이 서로 다른 3명의 참가자가 듣기 평가에 참가하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작업이다. 3명의 참가자는 같은 소리를 듣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참가들의 청력보다는 서로 다른 경험과 정서가 소리를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사회적 관계 안에서 소리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하고 예술과 비예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4. Kayip+이강일, WGWG ㅇㄱㅇㄱ, 오디오 비디오 퍼포먼스, 25분, 2024
WGWG ㅇㄱㅇㄱ는 사회적 담론의 교차점을 청각적·시각적 풍경으로 재구성한 메타적 사고 실험이다. 서로 다른 정치 성향을 지닌 5명의 AI 토론자들은 각자의 성향을 반영해 AI가 선정한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이며, 그들의 발언은 실시간으로 파라미터화되어 음향적 패턴을 형성한다. 두 명의 인간 퍼포머는 이 소리의 흐름에 개입해 함께 질감을 조율하고, 이를 통해 AI의 발언은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동시에 소리로 변환되어 병치된다. 정치적 대립과 대화의 소음이 상호작용하는 순간들은 해체되며 예측할 수 없는 질서를 만들어내며 끝없는 의견 교환 속에서 점차 흐려지는 방향성을 통해, 정보의 과잉과 소통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현대적 소통의 역설을 은유한다.


*본 사업은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년 시각예술창작산실에 선정된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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