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개인전 “CART The airport”

이 전시는 독립 패션디자인 브랜드를 이주영의 개인전을 연출하는 형태로 기획되었다. 작가는 패션디자인 이미지와 오브제, 브랜드 로고 등을 영상설치와 파티의 형식으로 혼합시키고, 패션디자인과 패션쇼를 임의로 전시형식으로 만들어 일반적인 전시회의 형식과 관념을 새로운 각도로 해석하고자 한다
.
“저는 런던, 토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국내 첫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작는 자신의 전시에 패션이라는 다른 아이덴터티와 스팩트럼의 예술 형태를 가진 독립 패션 브랜드(CART The airport)를 런칭하는 연출을 통해 기존의 미술전시에서 벗어난 또 다른 형식과 소재를 불러들이려고 한다.”

이주영은 이미 2000년, 런던 리바이스의 후원으로 신치(셀렉트 샵)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일반인들이 입는 의상을 현대인의 정체성과 현대문화의 상업적 경향에 대한 중요한 해석의 모티브로 삼아 퍼포먼스와 영상설치작업을 통한 비판적 고찰을 시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기존의 갤러리가 아닌 상업적인 공간을 미술 전시장으로 이용하는 시도도 기획하였다. 영국,일본의 여러 국제 비디오전시에 참여하면서 작가는 브랜드, 브랜드 네임, 패션, 브랜드화(branding), 그러한 아이덴티티의 재현(representation)등 과 같이 예술과 일상용품(commodity)의 관계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작업으로 진행시켰다.

“CART The airport 는 작가가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발굴 소개, 프로모션하는 그룹전의 형태를 띤다. 단순한 전시 오프닝이 아닌 패션 브랜드 런칭 파티에 초청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의 일부로 흡수된다. 여기서, 관객은  미술 전시장인지 패션 브랜드 런칭 파티인지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관객은 단순히 완성된 미술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술 제작 과정에서 관객은 소비자(consumer)로서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러한 배경에서 CART The airport는 패션 상품뿐만 이 아니라, 동시에 런칭 파티(Launching Party)라는 소비 문화의 중요한 이벤트를 전시에 도입하면서 전시공간이 또 다른 형태의 무대를 만든다.  — 이주영의 작업은 우리가 흔히 즐기는 흥겨운 파티를 지향하면서도, 다분히 후기 자본주의적 일상과 과잉 근접하여 예술의 정체성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행위로서 감상할 수 있다.

Joo young Lee featuring “CART The airport”

전시 기간 : 2003. 12. 23(화)~2004. 1. 7(수)
전시 장소 : 아트스페이스 휴
오 프 닝   : 2003. 12. 23 (화) 오후 5시 (부대행사 : 송년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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